인사/출마의변

혼용무도한 우리 나라!
 바로 잡겠습니다.

존경하는 120만 울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20만 동구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울산광역시의원으로, 그리고 동구청장으로 일한 김종훈입니다. 저는 오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대학 교수들이 우리나라의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뽑았습니다. 익히 아시듯이 혼용무도는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러운데, 그 이유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교수들이 선정한 이 네음절짜리 사자성어만큼 우리나라를 적절히 묘사한 단어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교수들의 지적대로 우리나라는 암흑에 뒤덮힌 것처럼 온통 어지럽습니다.
직업과 결혼은 물론 그 어떤 꿈도 실현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우리 젊은이들은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노인자살율, 노인빈곤율, 노동시간, 비정규직 비율, 산업재해 사망률, 가계부채율, 저임금노동자비율, 청소년 자살증가율 등에서 한국이 1등이고, 노동소득분배율, 국민행복지수, 사회복지예산지출 등은 꼴찌라는 OECD 통계만 보더라도 젊은이들이 우리 나라를 왜 헬조선이라고 부르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어쩌다가 우리네 삶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까?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말대로 정말 민주노총 때문입니까? 현대자동차와 중공업 노동자들 때문입니까?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하는 이유가 새누리당 주장대로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교육받았기 때문입니까? 여러분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적반하장도 유분수요, 천부당 만부당한 궤변입니다. 
저는 이 또한 교수들의 지적대로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너지고 있는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켜야 할 책임과 기회를 부여받은 대통령이 스스로 그 책임과 기회를 걷어차 버리고,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한번 돌이켜 보겠습니다. 
지난 대선때 박근혜 대통령이 내건 공약들 어땠습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좋은 공약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런데 이중에서 과연 지켜진 것이 얼마나 됩니까? 
경제민주화, 대학반값등록금, 중증질환 1백% 국가 책임 등 수 도 없이 많은 약속이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요즘 젊은 어머니들을 화나게 만드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그중 하나입니다. 따져보면, 오늘 우리 사회가 절망으로 치닫고, 갈등과 분열로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는 원칙과 신뢰를 저버리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때문 아닙니까?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동구 주민 여러분!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새누리당은 더합니다.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벌써 되었다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자행된 새누리당의 왜곡 선동, 경찰의 살인 물대포 두둔, 세월호 진상규명 물타기는 약과입니다. 
철저하게 재벌의 이익을 위해서 일반해고와 연봉제, 근로시간 연장, 비정규 사용기간 연장 등을 담은 노동악법을 내놓고, 이를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노동개혁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법이라고 강변하는 새누리당입니다. 
이런 당이 만약 국회내 과반 이상을 갖는 거대여당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과연 노동자와 농민들이 살아 남을 수 있겠습니까? 청년과 학생들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심판해야 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소수당으로 만드는 표의 심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박근혜 정권의 노동자 농민 죽이기 폭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구 주민 여러분!
저는 울산광역시의원과 동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모 언론에서 보도했듯이, 타고난 체력덕에 새벽 다섯시부터 늦은밤까지 주민들을 만나고, 민생 현장을 발로 누볐습니다. 남목 마골산에서 방어진 슬도까지 제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주민 여러분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했고, 여러분의 말씀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어떤이들은 ‘정치는 말’이라고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저는‘정치는 발’이라고 말합니다. 백마디 말보다 묵묵히 걷는 발걸음이 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합니다. 발로 열심히 걷는다는 것은 현장에 주목한다는 것이고, 주민 여러분을 많이 만난다는 뜻입니다. 현장을 자주 찾고, 주민을 많이 만나면 모든 복잡한 문제가 간명해집니다. 두발로 민생 현장을 걷다가 주민들을 만나고, 우연히 만난 주민분들과 대화속에서 구정 해결책을 찾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제, 저는 ‘정치는 발’이라는 제 신념을 안고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합니다.
언제나 저의 두 발은 정리해고와 탄압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이 있는 곳! 
농정 파탄으로 눈물 짓는 농민들이 있는 곳!
헬조선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치는 아픈 청춘이 있는 곳을 향할 것입니다. 
 
저는 싸울 것입니다.
자신은 원칙과 신뢰를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이를 따지는 국민들에게는 두 눈을 부라리는 대통령과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국민을 섬길 것입니다. 노동자와 농민을 가혹하게 희생시키는 대통령. 3백명이 넘는 꽃다운 아이들이 때죽임을 당하고, 망연자실한 그 부모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에 맞서서 싸울 것입니다. 
 
친일파 조상의 죄과를 없애려고 역사교과서 왜곡을 시도하고, 재벌을 위해서 정리해고 도입해주고, 법인세 깎아주는 정당, 그래서 친일파가 다시 설치고 재벌은 살찌고, 노동자와 농민들은 죽어나가게 되었는데도 엉뚱하게 민주노총 탓하고, 정규직 노동자 탓하는 새누리당! 이런 새누리당에 강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아울러,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저의 꿈!
일하는 사람이 정치의 주인이 되고,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우리나라를 만드는 정치.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치를 부활시키는 기수가 될 것입니다. 
저의 선거운동 과정은 민주노총에서 준비중인 선거연합정당 건설에 앞장서서 노동 형제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저의 선거운동 과정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노동개악과 농업 말살에 맞서 앞장서서 싸우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저의 선거운동 과정은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 진보정치 세력의 대단결 대통합을 촉진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저의 당선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의 진정한 노동 진보정치가 새롭게 시작됨을 확인하는 일대 사건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동구 주민 여러분!
다시한번, 울산시민과 동구주민 여러분이 배풀어 주신 큰 사랑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울산과 동구 발전을 위해, 그리고 이땅의 아파하는 모든 국민들을 위해 헌신 복무할 것을 다짐하면서 출마의 변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23일
제20대 국회의원 울산동구 예비후보 김종훈